미 연준, 다음달 ‘자산축소 발표’ 시사
미 연준, 다음달 ‘자산축소 발표’ 시사
  • 정수진 기자
  • 승인 2017.08.1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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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관련 이견 발생… 원/달러 환율 하락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보유자산 축소 계획을 다음 달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이 16일 공개한 지난 7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자산 축소시기에 대해 논의했다.

자산축소 계획 발표 시점과 관련해 대다수 위원은 ‘차기’회의 때까지 보류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7월에 발표하자는 의견은 소수에 그쳤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9~20일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와 관련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연준은 2014년 이후 자산 규모를 늘리지 않고 보유자산을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4조5000억 달러 규모를 유지해왔다. 향후 몇 년에 걸쳐 보유 채권 중 만기가 돼 돌아오는 원금의 재투자를 줄이는 방식으로 자산을 축소해 나갈 계획이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준의 정례회의 의사록 발표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회를 해체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부각된 가운데 소폭 올랐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88포인트(0.12%) 상승한 22,024.8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50포인트(0.14%) 오른 2,468.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10포인트(0.19%) 높은 6,345.11에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다음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면서 금리인상 시기가 늦춰질 거라는 전망에 하락 출발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지난 16일 종가보다 6.0원 하락한 1135.5원에 장을 시작했다.

7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올해 들어 상승세를 탔던 물가가 상반기 말 갑작스럽게 주춤한 것을 우려하며 추가 금리 인상 보류 필요성을 주장했다.

다른 위원들은 고용시장 개선과 높은 주가 등을 고려할 때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넘어설 것이라며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FOMC 의사록에서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의원들 간 이견을 보이면서 달러화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계속되고 있어 환율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아일보] 정수진 기자 sujin29@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