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희 국세청장 “대기업탈세·역외탈세 강력 대처해야”
한승희 국세청장 “대기업탈세·역외탈세 강력 대처해야”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7.08.1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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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전국 세무관서장회의 주재
“과거 정치논란 세무조사 점검할 계획”

▲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전국 세무관서장회의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한승희 국세청장이 행사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승희 국세청장은 17일 “대다수 성실한 납세자에게 상실감을 주는 대기업·대재산가의 탈세, 역외탈세 등은 더욱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청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세무관서장회의를 열고 “국민이 모두 법에서 정한만큼의 세금을 정당하게 납부하도록 조세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고의적 탈세자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세청은 이날 세무조사 등과 관련된 개혁방안 마련을 위한 국세행정 개혁 TF 운영, 대기업·대재산가 변칙 상속·증여 검증 TF 설치 등을 골자로 한 ‘국세행정 운영방안’을 발표하고 전국 세무관서장 등 314명이 참석한 회의에서 이를 확정해 적극적으로 실천하자고 결의했다.

이를 통해 과거 정치적 논란이 됐던 세무조사를 돌이켜보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한 청장은 “과거 정치적 논란이 있었던 일부 세무조사에 문제가 없었는지 점검해나갈 계획”이라며 “외부 전문가 중심의 별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객관적인 시각에서 세정집행의 공과를 평가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점에 대한 근원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재발하는 일이 없도록 과감하게 고쳐 나가겠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세정의 정치적 중립성만큼은 철저히 지켜지도록 저부터 결연한 의지를 갖고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청장은 이와 함께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조직 문화 확충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경직된 조직 분위기로는 변화하는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며 “내·외부 고객들과 진정성을 가지고 소통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아 고쳐 나가는 유연한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세청과 납세자, 본청과 일선 현장, 국세 공무원 상호 간 서로 깊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관리자 여러분이 주도적으로 소통을 이끌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 참석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치사에서 “정부의 국정과제 이행과 저성장·양극화 극복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정 수입 확보가 중요하다”며 “국세청이 나라 곳간의 파수꾼이라는 자긍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가재정의 안정적인 조달, 납세자 권리보호 강화, 납세 편의 제고, 엄정한 법 집행 등을 통한 조세정의 구현에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