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文대통령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로 나아갈 것"
'취임 100일' 文대통령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로 나아갈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8.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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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 100일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출입기자들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취임 100일'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출입기자단 회견을 시작으로, 청와대 개방행사,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주최 기자간담회를 100일 행사로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취재진 앞에 서는 것은 지난 5월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이수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선 발표 등을 포함해 다섯 번째다. 다만 공식 기자회견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자회견 시작에 앞서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오늘로 새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았다"면서 "그동안 부족함은 없었는지 돌아보고 각오를 새롭게 다지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00일 동안 국가운영의 물길을 바꾸고 국민이 요구하는 개혁과제를 실천해 왔다"면서 "취임사의 약속을 지키고,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통합하여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고자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5.18 유가족과 가습기 피해자,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 국가의 잘못을 반성하고, 책임을 약속드리고 아픔을 함께 나눴다"면서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모든 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우리가 기려야 할 애국임을 확인하고 공감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새 정부 5년의 국정운영 청사진을 마련하는 일도 차질 없이 준비해왔다"면서 "모든 특권과 반칙,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중단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을 감시하고 통제했던 권력기관들이 국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국정원은 스스로 개혁의 담금질을 하고 있고, 검찰은 역사상 처음으로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국민께 머리 숙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보훈사업의 확대는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국가의 책무"라면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치매 국가책임제, 어르신들 기초연금 인상, 아이들의 양육을 돕기 위한 아동수당 도입은 국민의 건강과 미래를 위한 국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 미래세대 주거복지 실현을 위한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은 모두 국민의 기본권을 위한 정책"이라면서 "앞서 마련된 일자리 추가경정예산도 국가 예산의 중심을 사람과 일자리로 바꾸는 중요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당면한 안보와 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일자리, 주거, 안전, 의료 같은 기초적인 국민생활 분야에서 국가의 책임을 더 높이고 속도감 있게 실천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 이후엔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이번 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기자회견은 '각본 없는' 회견이라는 점에서 국내외 현안에 대한 '무작위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오후 5시부터 한 시간 동안 청와대를 개방된다. 청와대 출입기자단은 경호와 보안 문제로 상시 출입이 제한되어왔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여민1관 등 국가안보 사항을 다루는 국가안보실 쪽을 제외한 민정, 인사, 국정상황실, 비서실장 집무실 등이 모두 공개된다.

오후 6시부터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출입기자 간담회가 열린다. 국정운영 지지도가 84%를 넘은 가운데 문 대통령은 이번 회견에서 한반도 안보정세에 대한 견해를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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