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대북 대화 3대 조건 제시… 핵·미사일 실험중단 등
美국무부, 대북 대화 3대 조건 제시… 핵·미사일 실험중단 등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08.1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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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안정 저해 행위도 중단해야…UFG 훈련 계획대로 실시"

▲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 (사진=AP/연합뉴스)

미국 국무부가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며 대화 국면으로 나아가기 위한 3대 가이드라인을 16일(현지시간) 제시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DC 내셔널 프레스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핵 실험·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중단과 동북아의 안정을 저해하는 언행 중단 등 3대 조건이 충족되면 북한과 대화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미국은 기꺼이 북한과 자리에 앉아서 대화를 나눌 것이나 우리는 아직 ‘그 지점’(that point) 근처에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북한에 “핵 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역내를 불안정하게 하는 행위를 중단하는 성실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무부는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도 불구하고 북·미 대화에 무게를 싣고 있으나, 대화의 테이블에 앉기 위해선 북한의 태도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어트 대변인은 오는 21일부터 시작하는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에 대해 “이런 군사훈련은 전 세계 어디서나 하고 있다”며 계획대로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부 국가에서 ‘이중 동결’(double freeze)을 요구하고 있지만 우리는 연합군사훈련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혀, 북핵 해결을 위한 중국의 중재안인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을 동시에 하자는 뜻) 주장을 일축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