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파문… 냉장고에 있는 계란 먹어도 될까?
'살충제 계란' 파문… 냉장고에 있는 계란 먹어도 될까?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08.16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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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출량 인체 유해 정도 아냐… "조사 끝나고 섭취해야"
▲ 16일 강원 원주시의 한 양계장에서 직원들이 달걀 선별작업을 하고 있다. 이 농장은 전날 국립농산품질관리원의 검사를 통과해 달걀 출하 작업을 재개했다.(사진=연합뉴스)

‘살충제 계란’ 파문이 확산되면서 계란 섭취 안정성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은 이미 구입했놓았거나 섭취한 계란의 안전성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계란에서 검출되는 살충제 성분은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다.

'피프로닐'은 바퀴벌레, 진드기, 벼룩 등의 벌레의 중추 신경계를 파괴해 죽일 때 쓰는 살충제로 독성 탓에 사람이 식용으로 삼는 작물, 축산물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이를 사람이 흡입하거나 섭취하면 두통, 현기증 등이 나타나고,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에는 감각 이상과 간장, 신장 등에 장기 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

특히 피프로닐은 충분히 익혀도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살충제 계란을 이용해 가공하는 과자나 케이크 등에도 여전히 잔류하기 때문에 가공하더라도 먹지 말고 폐기해야 한다.

‘비펜트린’의 경우 피프로닐과 달리 닭 진드기 박멸을 위해 사육장 등에 살포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적발된 농가들은 검출 허용 기준치(0.01㎎/kg)를 넘는 수치가 검출됐다.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소비자들은 계란 구입은 물론 이미 구매해 놓은 계란 섭취에도 우려를 보이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현재 계란에서 검출되고 있는 살충제 함량은 인체에 유해할 정도는 아니다.

따라서 부적합 계란을 일부 섭취했다고 하더라도 과도한 양이 아니면 인체에 해를 끼칠 가능성은 적다.

그러나 피프로닐에 노출될 때 생기는 두통, 오심, 현기증과 같은 증상이 생기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인체에 유해할 정도는 아니라고는 하나 전국의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한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17일 이후 폐기 대상인지를 확인하고 섭취하는 것이 좋다.

16일 오후까지 유통·판매 중단 조처가 내려진 농장은 총 6곳이다. 계란 껍데기에 '09지현', '08신선농장', '11시온', '13정화', '08마리', '08 LSH' 표시가 있으면 반품하면 된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