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세월호 유가족 만나 "머리숙여 사과"
文대통령, 세월호 유가족 만나 "머리숙여 사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8.1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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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로 초청… "여기까지 너무나 많은 시간 걸렸다"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기 앞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 200여명을 청와대에 초청해 만난 자리에서 눈시울을 붉히며 "늦었지만 정부를 대표해서 머리숙여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무엇보다 귀하게 여기는 나라다운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 세월호의 희생이 반드시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오늘 여기까지 오기까지 너무나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304명 희생된 분들을 잊지 않는 것, 국민을 책임지는 국가의 사명입니다'라는 주제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세월호 참사 유가족 232명을 초청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청와대에 초청된 것은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뒤 처음이다.

이날 영빈관에 초대된 세월호 가족협의회는 노란색 티셔츠를 맞춰 입고 문 대통령과 만났다.

문 대통령은 "늦게나마 마련된 이 자리가 여러분에게 위로가 되고 희망을 주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며 "세월호를 늘 기억하고 있었다. 미수습자들 수습이 끝나면 세월호 가족들을 청와대로 한 번 모셔야지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수색작업을 하고 있는 중에 이렇게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