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리온 산사태, 수습된 시신만 400여 구… 더 늘어날 듯
시에라리온 산사태, 수습된 시신만 400여 구… 더 늘어날 듯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08.1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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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600명 달해… 시에라리온 대통령 국제사회 지원 호소

▲ 대규모 산사태로 수백명이 매몰되거나 사망한 것으로 우려되는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 인근 리젠트 지역의 구조 현장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폭우로 인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현재까지 약 400명 가깝게 숨졌다. 그러나 실종자가 600명에 달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 인근 리젠트에서 산이 무너져 인근 가옥과 건물을 집어 삼켰다.

토사는 건물 3~4층 높이까지 차올랐고, 3일 동안 내린 비로 도시 배수로가 범람했다.

시에라리온 기상청이 집중호우를 경고하지 않은 데다 산사태가 새벽 시간에 발생해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는 적십자사는 15일 저녁까지 공식 집계된 사망자 수가 300여 명이지만 발견된 시신은 400여 구라고 전했다. 아직도 실종자가 600명이 넘어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에라리온 당국은 시체 보관실 부족으로 집단 매장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리젠트 지역에 비상 대응 센터를 마련하고 이재민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이재민은 3000여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피해가 가장 큰 리젠트 지역을 찾아 "대재앙이 우리를 뒤덮었다. 지역 전체가 쓸려 나갔다"며 "우리는 지금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시에라리온은 세계 최빈국 중 하나며 우기 때마다 홍수 피해를 겪고 있다. 2015년에도 10명이 목숨을 잃고 수 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