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피프로닐'은 무엇?… "바퀴벌레 잡는 약"
살충제 계란 '피프로닐'은 무엇?… "바퀴벌레 잡는 약"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08.1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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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충제 계란 파장이 전국으로 확산 중인 16일 강원 원주시의 한 양계장에서 직원들이 달걀 선별작업을 하고 있다. 이 농장은 전날 국립농산품질관리원의 검사를 통과해 달걀 출하 작업을 재개했다.(사진=연합뉴스)

일명 ‘살충제 계란’으로 불리는 계란이 잇따라 검출되면서, '피프로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살충제 계란에서 발견되고 있는 '피프로닐'은 바퀴벌레, 진드기, 벼룩 등의 벌레의 중추 신경계를 파괴해 죽일 때 쓰는 살충제로 독성 탓에 사람이 식용으로 삼는 작물, 축산물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이를 사람이 흡입하거나 섭취하면 두통, 현기증 등이 나타나고,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에는 감각 이상과 간장, 신장 등에 장기 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

특히 피프로닐은 충분히 익혀도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살충제 계란을 이용해 가공하는 과자나 케이크 등에도 여전히 잔류한다.

또 사람이 흡입하거나 섭취하면 체내 지방에 축척돼 다른 농약 성분보다 배출 속도가 더디다.

따라서 살충제 계란은 가공하더라도 먹지 말고 폐기해야 한다.

현재 문제가 된 달걀 표면에는 ‘08마리’ 또는 ‘08 LSH’라는 표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계란은 일단 섭취를 피해야 한다. 

한편 대형 유통업체들은 논란이 된 살충제 계란을 환불해주고 있다. 소비자들은 구매 시점과 관계없이 영수증을 지참해 해당 마트를 방문하면 살충제 계란을 환불받을 수 있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