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잔고 600조 돌파… 시가총액 33.4% 차지
외국인 주식잔고 600조 돌파… 시가총액 33.4% 차지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7.08.1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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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기준 상장채권 포함 상장증권 712조원 보유

▲ (자료=금융감독원)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잔고가 지난달 말 기준으로 600조원을 처음으로 뛰어넘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은 상장주식 605조7000억 원(시가총액의 33.4%), 상장채권 106조5000억 원(전체 상장채권의 6.4%) 등 총 712조2000억 원 규모의 국내 상장증권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주식 보유잔고가 6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달 중순까지 외국인들이 주식을 사들인데다 주가도 강세를 보인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됐다.

외국인은 지난달 중 코스피 3560억 원, 코스닥 2230억 원 등 총 579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유럽·아시아권 투자자들은 각각 9000억 원, 4000억 원, 2000억 원 등을 순매수했고 중동은 8000억 원을 순매도 했다.

다만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흐름은 지난해 12월 이후 지속돼오다가 지난달 중순부터 꺾이기 시작했다.

외국인의 주식 보유잔고는 지역별로 미국이 253조7000억 원(41.9%)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 171조5000억 원, 아시아 76조3000억 원, 중동 25조3000억 원 등 순이었다.

한편 지난달 한 달간 외국인의 상장채권 순투자액은 2조75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중동과 유럽이 각각 1조2000억 원, 7000억 원 등으로 순투자가 컸다.

잔존 만기별로는 5년 이상 채권이 2조4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채권 유형별로는 국채가 2조300억 원으로 최대였다.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잔고는 지역별로 아시아가 41조8000억 원(39.2%)로 가장 컸다. 채권 유형별로는 국채를 81조3000억 원으로 가장 많이 갖고 있었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