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동시간 OECD 2위… 임금은 '중하위'
한국 노동시간 OECD 2위… 임금은 '중하위'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08.16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인당 평균 노동시간 2069시간… 실질임금은 75% 수준

▲ (자료사진 신아일보)

한국의 노동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로 긴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구매력평가(PPP) 기준 실질임금은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16일 OECD의 ‘2017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의 취업자 1인당 평균 노동시간은 2069시간으로 OECD 회원 35개국 평균(1764시간)보다 305시간 많았다.

이를 하루 법정 노동시간 8시간으로 나누면 한국 취업자는 OECD 평균보다 38일 더 일한 셈이며, 월 평균 22일 근무한다고 가정하면 OECD 평균보다 1.7개월 더 일한 것이 된다.

하지만 노동 시간과 비교해 임금 수준은 낮았다. 한국 취업자의 균 연간 실질임금은 PPP 기준 3만 2399달러로 OECD 평균의 75% 수준에 불과했다.

연간 실질임금을 노동시간으로 나눈 시간당 실질임금은 15.7달러로 역시 OECD 회원국 평균 24.3달러의 3분의 2수준에 그쳤다.

국가별로 보면 OECD 국가 중 가장 연간 평균 노동시간이 짧은 독일과의 격차는 극명했다.

독일 취업자의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1363시간으로 연간 평균 실질임금은 4만6389달러, 시간당 실질임금은 34.0달러였다.

한국 취업자는 독일 취업자보다 넉달 더 일하고 연간 평균 실질임금은 독일의 70%, 시간당 실질임금은 절반에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또 한국 취업자는 일본보다 44일, 두 달 더 일하는 셈이지만 연간 실질임금은 일본의 82.8%, 시간당 실질임금은 3분의 2 수준으로 나타났다.

미국 취업자의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1786시간, 연간 평균 실질임금은 6만154달러, 시간당 실질임금은 33.70달러였다.

미국보다는 1.6개월 더 일하고, 연간 평균 실질임금은 53.9%, 시간당 실질임금은 46.4% 수준으로 받은 셈이다.

한편, 멕시코와 한국에 이어 그리스, 칠레, 폴란 순으로 노동 시간이 많았고, 독일과 덴마크, 노르웨이, 네덜란드 순으로 적었다. 시간당 실질임금이 높은 국가는 룩셈부르크, 노르웨이, 덴마크 순이었고, 낮은 국가는 멕시코, 라트비아, 헝가리 순이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