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의원 야스쿠니 집단 참배에 "깊은 우려"
정부, 日의원 야스쿠니 집단 참배에 "깊은 우려"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7.08.1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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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일본 여야 의원들이 A급전범들이 합사된 제국주의 일본의 상징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15일 일본 여야 의원 수십 명이 제2차 세계대전 전범의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집단 참배하고 공물료를 납부한 것과 관련, 우려를 표명했다.

정부는 이날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부는 일본 정부 및 의회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일본의 식민 침탈과 침략 전쟁의 역사를 미화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또 다시 공물료를 봉납하고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의 정치인들은 역사를 올바로 직시하면서 과거사에 대한 반성을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보여줌으로써 주변국과 국제 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일본의 종전기념일(패전일)인 이날 오전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대리인인 시바야마 마사히코(柴山昌彦) 총재특별보좌를 통해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공물 대금을 납부했다.

또 일본의 초당파 의원연맹인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여야 의원 63명은 일본의 종전기념일(패전일)인 이날 오전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도쿄에 위치한 야스쿠니 신사는 도조 히데키 등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일본이 근대에 벌인 주요 전쟁에서 사망한 군인과 민간인 246만여 명의 위패가 안치된 곳이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