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파문 일파만파… '계란 대란' 일어나나
살충제 계란 파문 일파만파… '계란 대란' 일어나나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7.08.1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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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재고 있으나 사태 장기화되면 피해 불가피
"계란 가격 상승 불가피… 추석에 계란 대란 우려"
▲ (사진=연합뉴스)

국내 '살충제 계란' 파문으로 대형마트 등에서 계란 판매가 자체적으로 중단되면서, 업계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15일 자정부터 전국 3000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모든 상업 농가의 계란 출하를 중단시키고, 해당 농장들을 대상으로 3일 이내 전수검사를 시행해 합격한 농장의 계란만 출하를 허용할 계획이다.

또한, 피프로닐 검출 사실이 발견된 남양주시 A농장에 생산된 계란에 대해 잠정유통금지 조처를 내리고 시중에 남아있는 A농장 계란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전량 회수할 방침이다.

이 같은 상황에 당장 계란을 많이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요식·식품업계는 때 아닌 비상이 걸렸다. 정부의 계란 출하 금지 조치가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롯데제과, 오리온, 크라운해태 등 제품에 가공란을 많이 사용하는 제과업체는 업종 특성상 4∼5주 가량은 제품 공급에 여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살충제 계란이 제품 생산 과정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피해가 일파만파로 번질 가능성이 있어 원재료 공급선 점검에 만전을 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계란 한판 가격이 7000원대 후반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살충제 파문까지 일면서 계란 수급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당분간은 계란 수급 불안 현상이 가중되면서 가격도 더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계란 성수기인 추석 시즌이 되면 '계란 대란'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