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더 지켜볼 것"… 美 "공격하면 전쟁"
北 김정은 "더 지켜볼 것"… 美 "공격하면 전쟁"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08.1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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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군 찾아 "우리 건들리지 말아야"
매티스 국방 "미사일 쏘면 즉시 요격"
▲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괌 포위사격 방안을 보고를 받고 만족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미국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그것은 전쟁"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4일 김 위원장이 전략군사령부를 시찰하면서 사령부 지휘소에서 전략군이 준비 중인 괌 포위사격 방안에 대한 전략군사령관 김락겸의 보고를 받고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1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미제의 군사적 대결 망동은 제손으로 제목에 올가미를 거는 셈이 되고 말았다"면서 "비참한 운명의 분초를 다투는 고달픈 시간을 보내고 있는 미국놈들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정세를 최악으로 몰아가고 있는 미국이 과연 지금의 상황이 어느 쪽에 더 불리한지 명석한 두뇌로 득실관계를 잘 따져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면서 "미국은 우리에 대한 도발행위와 일방적인 강요를 걷어치우고 우리를 더 이상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조선반도지역에서 정세를 완화시키고 위험한 군사적 충돌을 막자면 우리 주변에 수많은 핵전략장비들을 끌어다 놓고 불집을 일으킨 미국이 먼저 올바른 선택을 하고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만약 북한이 미국을 공격한다면 급속하게 전쟁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매티스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미국령 괌 포위 사격 엄포와 관련해 "괌은 잘 보호돼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 미국을 향해 발사한다면 그것은 전쟁"이라고도 강조했다.

미국의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과 관련, "북한이 괌에 미사일을 발사하면 곧바로 포착할 수 있으며, 미사일이 어디에 떨어지는지도 안다"면서 "북한 미사일이 괌을 타격하는 것으로 평가되면 우리는 그것을 요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