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시작?… 트럼프 '中지식재산권 침해 조사' 서명
미중 무역전쟁 시작?… 트럼프 '中지식재산권 침해 조사' 서명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08.1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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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재 이뤄질 수도… 中 "자시하지 않을 것"
▲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본격적인 압박에 나선 것이지만 중국이 '보복 조치'를 경고하고 있어 세계 주요 2개국(G2) 간 무역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우려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와 강제적인 기술이전 요구 등 부당한 관행을 조사토록 하는 내용의 대통령 각서(Presidential Memorandum)에 서명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앞으로 1년가량 조사를 진행하게 될 것으로 미 언론은 예상하고 있다.

USTR은 미 무역법에 따라 조만간 조사에 착수하며,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중국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하는 제재가 이뤄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무역관행 조사 카드는 글로벌 G2로 성장한 중국의 행보에 제동을 걸고, 나아가 북핵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쥔 중국이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하는 다중포석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에서 이번 조치에 대해 "하나의 큰 움직임"이라면서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중국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객관적 사실을 무시하고 다자간 무역규칙을 준수하지 않으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어떠한 보호무역 행동도 반드시 반드시 미국과 중국의 무역관계, 양국 기업의 이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경고도 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