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0년 만에 매출 2조원 앞둔 다이소
창립 20년 만에 매출 2조원 앞둔 다이소
  • 김동준 기자
  • 승인 2017.08.1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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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규제 사각지대 위치한 다이소…골목상권 침해 논란도
 

다이소가 창립 20년 만에 매출 2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이소의 매출은 2015년 1조493억원으로 1조원 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은 1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20%에 달하는 다이소는 올해 매출이 2조원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를 따지는 소비 문화 확산으로 다이소는 시장에서 급성장했다. 약 3만여 종의 다양한 상품을 1~2000원 선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면서 소비자들의 니즈와 잘 맞물린 것이다.

1997년 1호점을 시작으로 2001년 100호점을 돌파한 다이소는 2009년 500개, 지난해 말 1150여 개로 매장 폭을 확대했다.

그러나 빠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다이소를 향해 골목상권 침해 논란도 커지고 있다.

특히 문구업계에서는 다이소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문구소매업까지 확장해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은 다음 달까지 다이소 개점으로 인한 문구 유통점의 피해를 접수하고 다이소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같은 논란이 나오는 이유는 다이소가 유통 규제의 테두리 밖에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부는 2010년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해 대형 유통업체의 출점, 영업시간 등에 대한 규제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와 SSM은 전통시장 1km 이내 출점 제한, 의무휴업 등 규제를 받고 있다.

하지만 다이소는 유통산업발전법의 규제 대상이 아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복합쇼핑몰과 아웃렛에 대해서도 유통 규제를 가하겠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다이소는 여기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이동재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다이소가 매출 2조원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생활용품에서 문구 카테고리까지 품목을 확대했다”며 “상생 방안을 마련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동준 기자 blaam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