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가격탓에 김 빠진 탄산수 열풍
비싼 가격탓에 김 빠진 탄산수 열풍
  • 김동준 기자
  • 승인 2017.08.1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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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신아일보DB)

최근 일어났던 탄산수 열풍이 급속히 꺼지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7월 생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했지만 탄산수 매출은 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에서 생수를 구매한 고객은 640만명으로 전년 대비 20만명 증가했지만 탄산수 구매 고객은 170만명에서 오히려 130만명으로 줄었다.

2013년까지만 하더라도 전체 마시는 물에서 5.4%의 비중을 차지하던 탄산수는 2014~2015년 사이 급격한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2015년 기준 마시는 물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6%였다.

이같은 탄산수의 인기는 다이어트와 웰빙 문화 확산으로 탄산수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를 따지는 소비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일반 생수 대비 2배 이상 가격이 비산 탄산수의 인기가 사그러들고 있다.

현재 대형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일반 생수 가격은 500㎖ 기준 500원 안팎이다. 같은 용량의 탄산수는 1천원 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수입 탄산수의 경우 1700원대를 상회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과거 탄산수가 소화나 다이어트에 효과가 알려져 인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이에 대한 인식이 약화됐다”며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알뜰 소비를 중시하는 트렌드가 강화된 측면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동준 기자 blaam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