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1차 혁신안 발표… '인사추천위·정치학교' 운영
한국당, 1차 혁신안 발표… '인사추천위·정치학교' 운영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08.1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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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추천위 통해 투명성 제고 및 당 의지 반영
정치학교 설치, 공천 대상자에 수업 우선 이수

▲ 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혁신위원회 제1차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15일 인사추천위 구성·정치학교 운영을 골자로 한 1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한국당 혁신위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혁신안을 발표하며, 가치 중심 정당으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위는 인사추천위 구성 배경과 관련해 "위원의 선임 기준과 절차가 모호해 위원 선정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던 점이나 위원회 활동에서 당의 정책적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당 차원의 인사추천위원회 설치를 통해 방송통신위원회 위원 등 국회 추천 정부위원회 등 한국당 몫의 위원 선정 절차를 투명하게 하고, 전문성 있는 위원 위촉을 통해 당의 정책적 의지를 반영할 수 있는 인사를 선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사추천위원회 설치와 운영 규정은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추후 반영하기로 했고, 인사추천위원회의 구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인사추천위원회) 위원장은 외부인사보다는 당내 책임있는 분이 맡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당 정치학교 설치는 공천 대상자에 대해 정치학교 수업을 이수하도록 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혁신위는 한국당이 당 차원의 정치학교를 설립하고 현직 의원 및 차세대 정치인들을 교육해 '신보수주의' 이념에 기초한 이념혁신을 실현하려고 한다고 설립 배경을 밝혔다.

혁신안에 따르면 정치학교 교육대상은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당의 공천을 받은 자, △국회의원 보좌진, △ 당 사무처 직원 및 당료, △현역 국회의원 및 원외 당협위원장 등이다.

이들 중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천이 확정된 후보는 당 정치학교에서 우선적으로 교육을 받게 되며, 공천 확정 즉시 광역 및 기초단체장 후보는 3박 4일, 비례의원을 포함한 광역 및 기초의회 의원 후보는 5박 6일의 입소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한편, 류 위원장은 혁신위에서 논의되고 있는 전략공천·책임공천 등 공천 방향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상향식 공천은 기득권 재생산에 유리하다는 점 등 문제점을 공유하고 있다"며 전략공천 추진을 시사했다.

[신아일보] 박규리 기자 bgr8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