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한미 '北 괌사격' 대응, 필요할 경우 시현"
국방부 "한미 '北 괌사격' 대응, 필요할 경우 시현"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8.1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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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한미, 北 괌 타격 가능성 대단히 낮다 평가"
▲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태평양 괌 포위사격 위협이 필요할 경우 이를 시현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국회 국방위원회에 업무보고 자료에서 북한의 괌 포위사격 위협 대비태세와 관련해 "한미동맹의 강력한 대응의지 및 능력을 시현할 준비를 갖췄고, 필요시 이를 시행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군은 △우리 군 단독 또는 한미 연합 무력시위 △UFG(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 계기로 북한 핵·미사일 대응 연습 강화 △미국 전략자산(무기) 한반도 전개와 한미 연합훈련 추가 협의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또 "항공우주작전본부(KAOC)와 중앙방공통제소(MCRC), 패트리엇 미사일 기지 등에서 미사일 경보전파체계와 영공방어태세를 지속해서 점검하면서 북한의 도발 징후를 집중적으로 감시하면서 자위권 차원의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 고위급 인사 방한과 오는 30일 한미 국방장관 회담 등을 통해 강력한 대북 경고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내달 서울안보대화와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 등을 계기로 국제사회와 대북 제재와 압박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동맹의 능력 강화를 위서는 △한국형 3축체계 핵심전력 조기 구축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협의 가속화 △사드 잔여 발사대(4기) 임시 배치 등을 조속 추진할 예정이다.

군은 또 북한의 괌 포위사격 위협 의도에 대해서는 "미국 주도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에 대한 강력 반발과 미-북 간 직접 대결구도 조성으로 국제적 제재 국면을 타개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의 태평양 괌 타격 위협 (실행) 가능성이 대단히 낮다고 한·미 간 긴밀한 고위급 장성들의 이야기에서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북한의 괌 타격 능력에 대해 "액면으로는 믿기 어렵지만, 거리상으로는 가능하다"면서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대기권 진입이 확실히 성공했다고 보장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