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 대출 763조원…상반기에만 39조원 급증
제2금융권 대출 763조원…상반기에만 39조원 급증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7.08.1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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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와 기업이 제2금융권에서 대출한 금액이 763조원을 돌파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비은행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763조6923억원에 달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통계를 낸 1993년 이후 사상 수준으로 전년 대비 5.4%(39조1499억원) 증가한 수치다.

제2금융권은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상호금융과, 신용협동조합, 생명보험사 등 비은행금융기관을 말한다.

올 상반기 여신 증가액은 자산운용사 잔액이 11조587억원(22.4%) 증가한 60조3694억원, 저축은행은 3조7982억원(8.7%) 늘어난 47조2628억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신용협동조합은 4조230억원(7.7%), 상호금융은 13조2609억원(5.9%), 새마을금고는 7조1578억원(7.9%) 각각 증가했다.

이 같은 제2금융권 대출의 증가는 상대적으로 저소득층,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이 금리가 높음에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1분위(하위 20%)의 경우 가계대출 비중이 비은행권에서 55%를 기록했다.

65세 이상 고령층과 자영업자 또한 비은행권 가계대출 비중이 각각 43.2%, 41.4%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예고된 상황에서 향후 제2금융권 대출 금리가 오를 경우 가계와 기업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이한별 기자 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