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역보복 조치 부메랑 될 것"… 美에 '경고'
中 "무역보복 조치 부메랑 될 것"… 美에 '경고'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8.1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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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매체 "이에는 이 눈에는 눈"… '보복' 가능성 예고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미국에 무역전쟁은 곧 미국에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4일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와 글로벌 타임스 등은 미국이 슈퍼 301조 적용 등 무역전쟁을 일으킨다면 미국 역시 무역보복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전쟁은 부메랑이 돼 돌아올 것"이라며 "무역전쟁이 발발하면 중국의 보복조치로 인해 미국 내 여론이 대규모 항의에 나설 것이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도 "트럼프 정부가 슈퍼 301조 적용을 고집한다면, 중국도 이에 대응해 무역보복 조치에 나서야 한다"며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의 공세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자세를 버려야 한다"며 "중국도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대비해 더 많은 '무기'를 마련해 자주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중국의 무역관행을 조사하겠다고 예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시 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오는 14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중국의 미국 지적 재산권 침해 혐의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라고 지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무역관행 조사 여부를 결정하도록 미무역대표부에 지시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미국의 이 같은 조치는 중국이 북핵해법에서 미국이 기대한 역할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