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갑질논란' 종근당 회장 구속영장 반려
檢, '갑질논란' 종근당 회장 구속영장 반려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08.1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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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 부족"… 대질신문 등 보강수사 후 영장 재신청
▲ 운전기사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한 사실이 드러나 '갑질 논란'에 휘말린 제약회사 종근당의 이장한 회장. (사진=연합뉴스)

운전기사들에게 폭언을 일삼아 '갑질 논란'에 휘말린 제약회사 종근당 이장한 회장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이 반려됐다.

1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10일 검찰은 이 회장에 대해 신청한 사전구속영장을 보강 수사하라며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반려했다.

검찰은 일단 불구속 상태에서 범죄 소명을 더 명확히 한 후 신병처리에 중대 사안이 발견되면 영장을 재신청하라고 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대질신문 등 보강 수사를 한 후 구속영장 재신청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전직 운전기사 4명에게 욕설과 막말을 퍼부으며 불법운전을 지시한 혐의(강요)와, 처방을 받아야 쓸 수 있는 발기부전치료제를 접대용으로 나눠준 혐의(약사법 위반)를 받고 있다.

지난 2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이 회장은 약 16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고, 취재진 앞에서 "피해자들과 국민들께 사과드린다"면서도 구체적인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바 있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