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인터넷은행 나오나… 인터넷은행 증자 행렬
제3인터넷은행 나오나… 인터넷은행 증자 행렬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7.08.1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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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카카오뱅크 각각 1000억·5000억 증자 추진
▲ (그래픽=연합뉴스)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폭발적으로 가입자를 모으며 조기증자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제3의 인터넷은행이 등장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케이뱅크는 1000억원, 카카오뱅크는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밝혔다.

대출이 예상보다 폭증하며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조기 증자에 나선 것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4월 출범 이후 120일 만에 개설계좌수 50만개, 수신액 6900억원, 여신액 63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카카오뱅크는 이보다 훨씬 빠른 2주 만에 200만 계좌를 넘어서며 수신액 9960억원, 여신액 7700억원을 달성했다.

인터넷은행이 궤도에 오르자 정부는 제3인터넷은행 추가 인가를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제3의 인터넷은행으로 2015년 예비인가에 도전했던 인터파크 컨소시엄 등을 유력한 후보로 보고 있다.

인터파크 컨소시엄 기업은 SK텔레콤과 BGF리테일, GS홈쇼핑, NHN엔터테인먼트 등 총 14개사가 참여 중이다.

인터넷은행에 지분이 없는 신한은행이나 KEB하나은행, 미래에셋 등의 금융회사도 참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네이버는 카카오뱅크가 카카오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흥행하자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인터넷은행이 수익성을 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일본의 인터넷은행인 재팬넷은행, 소니은행, 라쿠텐(樂天)은행, 스미신(住信)SBI넷은행, 세븐은행, 등 설립 후 평균 5년 이후에서나 순이익을 낼 수 있었다.

독일의 인터넷은행 피도르은행 또한 설립 후 5년 만에 적자를 모면했다.

[신아일보] 이한별 기자 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