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입물가 석 달 만에 오름세… 유가·환율 상승 영향
7월 수출입물가 석 달 만에 오름세… 유가·환율 상승 영향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7.08.1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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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比 수출물가 1.0%, 수입물가 0.4% 등 각각 상승

▲ (그래픽=연합뉴스)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 움직임에 맞춰 소폭 상승했다. 이는 지난 4월 수출물가 0.7%, 수입물가 0.4% 등이 상승한 이후 석 달 만이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5.22로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공산품 가격이 전월 대비 1.0% 오르며 전체 지수의 상승을 주도했다. 이밖에 경유(6.1%), 제트유(7.6%), 휘발유(3.3%)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이 4.7% 올랐다. DRAM(3.1%), 축전지(7.0%), 플래시메모리(3.3%) 등 전기 및 전자기기의 가격도 1.0% 상승했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79.92로 전월 대비 0.4% 올랐다.

나프타(3.1%), 제트유(10%), 벙커C유(1.8%)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월 대비 2.0% 올랐다. 동정련품(2.9%), 열연강대 및 강판(2.6%), 스테인레스중후판(2.5%) 등 제1차 금속제품 가격도 1.1% 상승했다.

이처럼 수출입물가가 동반 상승한 것은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오른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평균 47.57달러로 전월 대비 2.4%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34.4원으로 전월 대비 4.0% 상승했다.

통상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오를수록 수출입물가도 오른다. 국제유가 상승은 석유 제품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수출입물가를 끌어올리고 원/달러 환율 상승은 수출해 벌어들인 달러의 원화 환산액을 늘리는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수출입물가지수는 원/달러 평균 환율이 오른 가운데 전기·전자기기, 석탄·석유제품 등 품목이 오른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년 동월 대비 수출입물가지수는 9개월 연속 나란히 상승했다. 수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8.0% 뛰었고 수입물가지수는 5.4% 올랐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