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치르는 '2021 수능' 최소 4과목 절대평가 된다
중3 치르는 '2021 수능' 최소 4과목 절대평가 된다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7.08.1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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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사회·과학·제2외국어 절대평가… EBS 연계 손질
4차례 권역별 공청회로 의견수렴해 31일 확정안 발표
▲ (자료사진 신아일보)

올해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영어·한국사 외에 통합사회, 통합과학, 제2외국어, 한문이 절대평가로 바뀐다.

시험 과목에 통합사회·과학이 신설되는 대신 탐구영역 선택과목은 종전의 최대 2개에서 1개로 줄어든다.

수능과 EBS 연계율은 단계적으로 축소·폐지하거나 연계 방식을 바꾼다.

교육부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한 '2021학년도 수능 개편 시안'을 발표했다.

우선 수능 시험과목 수는 지금과 동일하다.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통합과학, 사회·과학·직업탐구 가운데 1과목, 제2외국어·한문 등 최대 7과목까지 응시할 수 있다.

교육부는 이 가운데 기존 영어, 한국사 외에 통합사회·통합과학, 제2외국어/한문 등 4개 과목에 한해 절대평가를 실시하는 '1안'과 7개 과목 모두 절대평가하는 '2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즉, 2020년에 시행되는 2021학년도 수능에서는 기존 한국사, 영어 외에 절대평가 과목이 2개(1안) 또는 5개(2안)가 더 늘어나게 된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대입 제도의 급격한 변화를 둘러싼 논란을 감안하면 교육부가 1안을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하고 있다.

또한, 절대평가 여부와 상관없이 시험 과목에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인 문·이과 융합과정 적용에 따라 공통과목인 '통합사회·통합과학'이 추가된다.

학생들은 1학년 때 필수 공통과목을 배우고 2·3학년 때 진로와 적성에 따라 일반선택과목과 진로선택과목을 선택해 배우나,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은 문·이과 공통적으로 들어야 한다.

대신 수능에서는 사회탐구, 과학탐구, 직업탐구의 선택과목이 2개에서 1개로 줄어든다.

따라서 학생들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통합과학, 선택 1과목(사회탐구/과학탐구/직업탐구 중 택1), 제2외국어/한문 등 최대 7과목에 응시하게 된다. 통합사회·통합과학은 1과목이라 통합사회나 통합과학만 선택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한국사는 지금처럼 응시 필수과목이다. 시험을 보지 않으면 수능 성적표를 받을 수 없다.

수능 출제범위는 공통과목과 일반선택과목이다. 2015개정 교육과정에서 공통과목은 고교 1학년, 선택과목은 2~3학년 수준에 해당한다.

수능 난이도는 전 과목을 지금처럼 고교 1~3학년 수준에서 출제하나  한국사, 통합사회·통합과학은 공통과목이라는 특성을 반영해 고교 1학년 때 배우는 수준으로 출제한다.

현재 수능에서 문항 수를 기준으로 70%를 EBS 교재와 연계해 출제하는 연계하는 방식도 개선된다.

교육부는 EBS 연계율을 단계적으로 축소·폐지하거나 연계율은 유지하되 연계방식을 개선하는 두 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다.

교육부는 수능 개편 시안 발표 후 네 차례 권역별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공청회는 11일 서울을 시작으로 16일 광주, 18일 부산, 21일 대전에서 열린다.

최종 개편안은 31일 확정 발표한다. 과목별 출제 범위, 문항 수, 배점, 시험시간은 후속 연구를 거쳐 내년 2월 말까지 확정·발표된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