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생 10명 중 7명 "현 직장에 만족하지 않아"
사회 초년생 10명 중 7명 "현 직장에 만족하지 않아"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7.08.1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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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직장생활로 건강하지 못해"… 이직 고민 청년도 85%

▲ 취업 초년생 10명 중 7명은 현 직장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료사진 신아일보)

사회 초년생 10명 중 7명 정도는 피곤한 직장생활로 스스로 건강하지 않다고 느끼고, 현 직장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과 청년희망재단은 종로구 글로벌센터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이영민 숙명여대 교수팀에 의뢰해 5월 29일부터 한 달간 만 19∼34세의 청년 157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청년 삶의 질 실태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 취업에 성공한 청년 직장인 527명 중 73.2%는 스스로 건강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고 49.7%는 몸에 아픈 곳이 있지만 치료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스트레스를 경험했다’는 응답자가 89%로 가장 많았으며 ‘극단적인 분노를 느낀 적 있다’는 49%, ‘우울증’ 36.0%, ‘불면증을 겪고 있다’가 48.4%로 조사됐다.

주당 평균 2회 이상 야근을 한다는 사람은 37.3%나 됐다.

응답자 가운데 26.2%는 결혼 계획이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로는 주거지 마련의 어려움(59.9%), 결혼비용(22.9%)을 주로 꼽았다.

또한 금전적인 이유나 양육의 어려움 때문에 자녀를 갖지 않겠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44%에 달해 저출산 트렌드 심화에 대한 우려를 보여줬다.

무엇보다 ‘현 직장에 만족하냐’는 질문에는 69.4%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고, 이직을 고민 중인 응답자는 85%에 달했다.

취업 청년의 월 평균 지출액은 200만 원에 1인당 평균 대출금액은 3940만 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들의 삶의 만족도(100점 만점)는 현재는 54점, 미래 62점으로 조사됐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