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사태 논란' 박기영 과기본부장 오늘 입 연다
'황우석 사태 논란' 박기영 과기본부장 오늘 입 연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8.1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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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설명회 성격 간담회 주재… 과거 행적 사과할 듯
▲ 박기영 신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9일 오전 과천 정부과천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황우석 논문조작 사태에 연루된 사실이 알려지며 자질 논란이 일고 있는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10일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다.

박 본부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 서울 강남구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과학기술계 원로, 기관장, 관련 협회 주요 인사 등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주재한다.

이 자리에서 그는 자신의 본부장직 임명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을 열 것으로 관측된다.

황우석 사태와 연루된 자신의 과거 행적에 대해 사과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과학기술계의 비판을 받아들여 자리에서 물러날지 여부는 전해지지 않았다.

이날 과학기술 정책에 대한 소견을 밝히면서 자연스럽게 거취 문제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이날 간담회 성격이 정책설명회라는 점에서 이 자리에서 사퇴 의사를 표명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전국공공연구노조, 건강과대안, 보건의료단체연합, 서울생명윤리포럼, 시민과학센터, 한국생명윤리학회, 환경운동연합,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ESC) 등 과학기술인단체들과 시민단체들은 지난 7일 박 본부장 임명 후 임명 철회와 자진 사퇴를 정부와 당사자에게 촉구해왔다.

박 본부장은 2005년말∼2006년 초 황우석 논문조작 사태를 계기로 논문 내용에 기여한 바 없이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과 전공과 관계가 없는 과제 2건으로 황 전 교수로부터 연구비 2억5000만 원을 지원받은 사실 등이 드러난 바 있다.

그러나 처벌이나 학교 차원의 징계는 받지 않았으며 이에 대한 공개 사과 등도 없이 순천대에 복귀했다.

이를 두고 과학기술계는 황우석 논문조작 사태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박 본부장이 20조에 이르는 국가 R&D 예산을 관리하는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을 맡는 것이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