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성-12호 괌 포위사격 방안 검토" 또 美 위협
北 "화성-12호 괌 포위사격 방안 검토" 또 美 위협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8.1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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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전략군 "괌주변 30∼40㎞해상 탄착될 것… 미국 광태 제지"

▲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지난 5월 14일 지대지 중장거리 전략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의 시험발사 장면. (사진=연합뉴스)
북한군 전략군이 9일 중장거리전략탄미사일(IRBM)인 화성-12호의 괌 포위사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락겸 전략군 대장은 전날 발표를 통해 "이미 공화국에 대한 전방위적 제재와 군사적 위협 수위를 최대로 고조시키고 있는 미국에 알아들을만큼 충분한 경고를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대장은 "골프장에 처박혀있던 미국 통수권자는 정세방향을 가늠하지 못한 채 '화염과 분노' 등의 망녕 의사를 늘어놓아 신경을 날카롭게 자극하고 있다"며 "이성적인 사고를 못하는 망녕이 든 자와는 정상적인 대화가 통할수 없으며 절대적인 힘으로 다스려야 한다는것이 우리 전략군 장병들의 판단"이라고 수위높여 위협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뉴저지 주(州)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기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더는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솔직히 말해 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대북 핵 공격을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북한 전략군은 "우리가 발사하는 '화성-12'는 일본의 시마네(島根)현, 히로시마(廣島)현, 고치(高知)현 상공을 통과하게 되며, 사거리 3천356.7km를 1천65초간 비행한 후 괌도 주변 30∼40km 해상 수역에 탄착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8월 중순까지 괌도 포위사격 방안을 최종 완성하여 공화국 핵 무력의 총사령관(김정은) 동지께 보고드리고 발사대기 태세에서 명령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번에 취하고자 하는 군사적행동조치는 조선반도와 그 주변지역에서의 미국의 광태를 제지시키는데서 효과적인 처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미제의 침략기지를 겨냥해 실제적행동조치를 취하게 되는 역사적인 이번 괌도포위사격을 인민들에게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이는 인민들에게 필승의 신심과 용기를 더욱 북돋아주고 미제의 가긍한 처지를 똑바로 인식시키자는데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