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제11사단, 김 일병에 사단장 표창
육군의 한 병사가 휴가중에 성추행범을 붙잡는데 기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육군 제11기계화보병사단에 따르면 진격대대 김태호 일병(21)은 휴가중이던 지난달 23일 충남 보령시에 위치한 대천 해수욕장에서 숙소로 이동하던 중 술에 취한 여성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고 몸을 더듬는 등 수상한 행동을 하던 남성 A씨를 발견했다.
이에 김 일병은 A씨에게 다가가 여성과의 관계를 물으며 추가적인 접근을 저지했고, 곧이어 현장에 도착한 여성의 친구로부터 A씨가 여성과 전혀 관계가 없는 인물임을 확인했다.
이후 김 일병은 인근 경찰서에 신고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도록 했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보령 경찰서에서 성추행범 검거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김 일병의 사례에 대해 사단에 전파하며 알려지게 됐다.
김 일병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당연한 행동을 했을 뿐”이라며, “더 큰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막을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11기계화보병사단은 지난 7일 김 일병에게 사단장 표창을 수여하고 선행에 대해 격려했다.
[신아일보] 조덕경 기자 jogi44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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