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쓰촨성 관광지 규모 7.0지진… 7명 사망·88명 부상
中쓰촨성 관광지 규모 7.0지진… 7명 사망·88명 부상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8.0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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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100명 달할 우려"… 한국인 관광객 2명 경상
▲ (사진=중국망 화면 캡처)

중국 중부 쓰촨(四川)성의 유명 관광지역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8일 발생해 최소 7명이 숨지고 88명이 다쳤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8일(현지시간) 오후 9시19분께 인기 높은 관광지인 주자이거우(九寨溝·구채구)현 장자진에서 지진이 발생해 7명이 사망했고 88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부상자 가운데 21명은 중상이다. 

앞서 신화통신은 앞서 이날 지진으로 5명이 사망하고 63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으나 사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수정 발표했다. 

특히 주자이거우 간하이쯔(干海子) 인근에 지진으로 인한 산사태로 100여명의 여행객이 고립돼있어 사상자는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AFP통신은 중국 국가재난대응위원회를 인용해 이번 강진으로 사망자가 100명에 달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지진이 난 주자이거우현은 티베트고원 언저리에 자리잡고 있으며 웅장한 폭포와 카르스트 지형이 있는, 해발 2000m에 위치한 관광지로 약 8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이번 지진은 주자이거우현에서 약 285km 떨어진 쓰촨성 성도인 성두(成都)에서도 떨림이 감지됐으며 진도 6.5의 강진이 발생한지 20분 후에 3.3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진이 발생하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구호활동과 부상자 구조를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고, 아바주는 1급 비상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한 주민은 "지금이 여행 성수기여서 경관지구에 관광객이 매우 많다"면서 "지진이 일어나자 관광객들은 공황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한국인 관광객 2명도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이날 "중국 쓰촨성 아바장족자치구 구채구현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했다"며 "우리 국민 관광객 중 2명이 대피 과정 중 다리와 손목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의 다른 피해가 있는지 계속 여부를 확인 중이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