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성 신임 방통위원장 임명장 수여… "방송장악 되풀이 않아야"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이같이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에서 무너진 게 많다"며 "가장 심하고 참담하게 무너진 부분이 방송, 특히 공영방송"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정권에서 방송을 정권의 목적에 따라 장악하고자 많은 부작용이 있었다"며 "이제는 정권이 방송을 장악하려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방송의 독립성을 충분히 보장해주고, 그런 가운에 언론의 자유가 회복될 수 있도록 방통위원장이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어떤 정권에도 좌우되지 않는 불폄부당한 방송을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은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이 되기 때문에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전부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방송은 (정치적으로)관심이 많아서 부담스러운 측면도 많이 있지만 그게 제 임무니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여름휴가 이틀째였던 지난달 31일 이 위원장을 전자결재로 임명했다.
이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장관급 인사들 중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 이어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없는 4번째 임명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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