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12년 구형… 박근혜 '함박웃음'으로 재판 출석
이재용 12년 구형… 박근혜 '함박웃음'으로 재판 출석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7.08.0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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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2년 구형에도 불구, 지난 4월 17일 구속기소 된 이후 처음으로 활짝 웃는 표정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박 전 대통령은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신의 뇌물수수 등 혐의 공판에 회색 정장을 입고 트레이드마크인 올림머리를 한 채 출석했다.

특히 이날 박 전 대통령은 구속기소 된 이후 처음으로 얼굴에 미소를 짓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는 전날 진행된 이 부회장의 결심공판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부회장 측은 최씨와 연결고리를 끊고 뇌물죄를 벗으려는 법리구성을 세웠는데, 이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까지 자연스레 변호해줬기 때문이다.

전날 재판에서 이 부회장은 울먹이며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과의 '뒷거래' 혐의를 완전히 부인한 것이다.

또 이 부회장 변호인단은 국정농단은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공동범행이 아닌 최씨의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결심 공판에서 박영수 특별검사는 "공정한 평가와 처벌만이 국격을 높이고, 경제 성장과 국민화합의 든든한 발판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