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국 최초 '발달장애인' 주거 독립 돕는다
서울시, 전국 최초 '발달장애인' 주거 독립 돕는다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08.0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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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대상 주거관리 및 생활전반에 대한 ‘지원주택 주거서비스’ 시범사업

발달장애인이 독립해 자기만의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돕는다.

서울시는 발달장애인 주거지원모델 '지원주택 주거서비스'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발달장애인들이 지역사회 내에서 안정된 자신만의 주거공간을 갖고 독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이다.

발달장애인이 자신이 생활하게 될 집을 스스로 선택(자가 또는 임차)하고, 전문 지원인력인 '주거코치'가 이들이 사실상 자립이 가능해질 때까지 개인별 주거생활지원 계획에 따라 주택을 순회해 안전관리, 집안관리, 건강관리 등 거주생활 전반을 전문적으로 돌봐주고 지원해주게 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용역(발달장애인 지역사회 거주생활 지원모델 개발 용역)을 거쳐 발달장애인 부모님과의 면담, 시민공청회를 통한 현장 의견을 반영해 시범사업 계획을 최종 수립했다.

시 관계자는 "새로운 지원 모델은 자신이 생활할 집부터 주거생활 전반까지 당사자가 스스로 선택‧통제할 수 있다"며 "특히 시는 이번 시범사업에 자립이 어려운 중증발달장애인까지 포함, 서비스 대상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는 것에도 목표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발달장애인 거주생활 지원서비스 매뉴얼, 서비스 대상자 선정기준, 지원인력 배치 기준 등을 마련할 계획으로 추후 사업이 안정화되면 발달장애인 지역사회 거주 지원 체계를 전국으로도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는 7일부터 21일까지 서울시 홈페이지 및 자치구를 통해 시범사업을 내실 있게 운영할 사업자를 공개모집한다. 시는 선정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수행능력 △사업 계획의 적정성 △단체의 사업에 대한 의지 △대표자 면접심사 평가 등을 통해 1개의 최종 시범 운영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백일헌 서울시 장애인복지정책과장은 "서울시 발달장애인중 70%가 20대 이상으로, 부모 고령화 등으로 독립생활 요구가 점점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장애 당사자나 부모님들에게는 매우 시급하고 간절한 사업"이라며 사업 실시 배경을 설명했다.

백일헌 정책과장은 또한 "별도의 도움 없이는 독립생활을 할 수 없는 발달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전문가, 장애인 부모님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시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규리 기자 bgr8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