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출 거부’ 이재영 측 “다음 대회부터 합류하기로 이미 합의”
‘차출 거부’ 이재영 측 “다음 대회부터 합류하기로 이미 합의”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7.08.0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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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이재영의 '대표팀 차출 거부설'에 대해 흥국생명이 부인했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배구대표팀은 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필리핀 라구나에서 열리는 제19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김연경과 김희진(IBK기업은행), 박정아(도로공사), 양효진(현대건설) 등 13명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정원 14명에서 한 명이 모자른 채로 비행기에 올랐다.

이 때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주장 김연경은 이번 대회의 엔트리를 못 채운 데 대한 답답함을 토로하면서 이재영을 언급했다.

김연경은 “이번에도 엔트리를 못 채워서 간다는 것이 정말로 답답하다. 그랑프리와 아시아선수권까지 20경기가 넘는데, 6~7명의 메인 선수만 계속 경기를 뛴다”면서 “이번 대회에는 이재영(흥국생명)이 들어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팀에서도 경기를 다 뛰고 훈련까지 소화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번에 빠졌다. 결국, 중요한 대회만 뛰겠다는 얘기가 아닌가”라면서 “하지만 제재는 없다. 이렇게 하면 고생하는 선수만 고생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연경의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이재영의 소속팀인 흥국생명의 한 관계자는 "이재영은 이미 다음 국제대회부터 합류하기로 대표팀과 합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오는 9월 그랜드챔피언스컵 대회를 앞두고 있는데, 이재영은 이 대회부터 출전하기로 결정돼있다는 설명이다.

또 "부상을 핑계로 대표팀 차출을 거부한 것은 아니다"며 "고질적인 왼 무릎 부상을 비롯해 어깨와 발목도 좋지 않아 이재영이 지난 시즌을 마치고 휴식을 취해왔다. 최근에는 휴가도 반납하고 재활에 힘써왔다"고 전했다.

이어 "이재영이 지난 달에도 휴가를 반납하고 재활센터에서 재활 훈련에 전념했다. 구단에서도 당혹스러운 입장"이라면서 "최근 팀에 합류했지만 다른 선수들과 똑같은 스케줄은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영은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입단하여 데뷔 첫해 신인왕을 차지했고, 2년 차에 국내선수 득점 1위, 그리고 3년 차에 정규리그 최우수 선수(MVP)를 차지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