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12년 구형"… 박근혜 변호사, 절래절래 손사래
"이재용 12년 구형"… 박근혜 변호사, 절래절래 손사래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7.08.0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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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하 변호사.(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이 구형된 것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이 침묵으로 일관했다.

유영하 변호사는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 재판이 끝난 후 취재진들의 이재용 부회장 결심공판과 관련해 대답을 피했다.

유 변호사는 공판이 끝난 후 취재진을 만나 '이 부회장의 구형량을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묵묵무답했다.

또 '이 부회장 결심 내용을 들었냐'는 질문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듣지 못했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기자들이 '특검에서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유 변호사는 답변을 거부하듯 손사래를 쳤다.

또 취재진이 '특검의 주장이 부당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향후 어떻게 재판에 임할 예정인가'라며 박 전 대통령 측의 입장을 확인하려 했으나, 유 변호사는 고개만 가로저었다.

하지만 취재진은 계속해서 답변을 요청했고, 유 변호사는 "미안하다"고 짧게 답한 뒤 법원을 빠져나갔다.

오는 25일 오후 2시30분에 1심이 선고되는 이 부회장의 판결문은 추후 박 전 대통령 재판에 증거로 제출될 예정이다.

박영수 특별검사와 검찰 등은 이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은 뇌물 공여자와 수수자의 관계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 부회장에게 유죄가 나오면 박 전 대통령도 유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