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박찬주 부부 '갑질논란' 유감… 뿌리 뽑아야"
文대통령 "박찬주 부부 '갑질논란' 유감… 뿌리 뽑아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8.0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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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보좌관 회의서…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 마련해야"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 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 부부의 공관병에 대한 '갑질논란'과 관련, "이번 기회에 군내 갑질문화를 뿌리뽑아야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군 최고통수권자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사령관 부부의 군내 갑질 의혹과 관련, 문 대통령의 언급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공관병에 대한 갑질 사건은 많은 국민에게 충격과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나라를 지키러 간 우리 청년들이 농사병·과외병·테니스병·골프병과 같은 모욕적인 명칭을 들으며 개인 사병 노릇을 한다는 자조가 더는 나오지 않도록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방부가 시행하는 전수조사는 문제 해결을 위한 시작일 뿐"이라며 "일부 문제인사를 징계하는 수준의 미봉에 그쳐서는 안 되고 정확한 실태 조사와 분명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함께 노력해 달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비단 군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며 "전 부처 차원에서 갑질 문화를 점검할 필요가 있으며, 우선 해외공관을 포함, 공관을 보유한 모든 부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문 대통령은 "경찰 고위간부들이 의경을 운전기사로 부리는 등의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점검하고 개선해야 할 것"이라며 "군과 공직 사회의 갑질 문화를 근절하는 근본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