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이번 대회 들어와야 했다"… 이재영 지목해 '쓴소리'
김연경 "이번 대회 들어와야 했다"… 이재영 지목해 '쓴소리'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7.08.0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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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배구선수 이재영(흥국생명)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논란은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주장 김연경이 제19회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 엔트리를 못 채운 데 대한 답답함을 토로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오전 제19회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9~17일)가 열리는 필리핀으로 출발했다.

이번 대회는 내년 아시아선수권이 도쿄 올림픽 지역 예선을 겸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2020년 도쿄 올림픽을 향한 여정의 첫 단계나 다름없다.

따라서 내년 아시아선수권 시드 배정이 올해 대회 성적으로 결정되기에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엔트리 14명에서 1명이 적은 13명만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에 대해 김연경은 “이번에도 엔트리를 못 채워서 간다는 것이 정말로 답답하다. 그랑프리와 아시아선수권까지 20경기가 넘는데, 6~7명의 메인 선수만 계속 경기를 뛴다”면서 “이번 대회에는 이재영(흥국생명)이 들어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팀에서도 경기를 다 뛰고 훈련까지 소화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번에 빠졌다. 결국, 중요한 대회만 뛰겠다는 얘기가 아닌가”라면서 “하지만 제재는 없다. 이렇게 하면 고생하는 선수만 고생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협회에 큰 도움을 바라는 게 아니다. 우리도 돈을 많이 받아서 대표팀에 뛰는 것이 아니지 않으냐”며 “국가를 위해서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고 있는데, 엔트리와 같은 기본적인 지원조차 이뤄지지 않으면 솔직히 말해서 고생만 한다는 생각만 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김연경이 콕 찝어서 이재영을 지목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영은 1996년생으로 떠오르는 여자배구의 스타이다.

이재영은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입단하여 데뷔 첫해 신인왕을 차지했고, 2년 차에 국내선수 득점 1위, 그리고 3년 차에 정규리그 최우수 선수(MVP)를 차지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에게 2017~2018시즌 연봉으로 1억5000만원을 안긴 것으로 알려졌다. 보장연봉만 1억5000만원에 별도의 플러스 옵션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