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추미애·홍준표, 사이좋게 '혁신·안보' 경쟁
돌아온 추미애·홍준표, 사이좋게 '혁신·안보' 경쟁
  • 우승준 기자
  • 승인 2017.08.07 1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혁신·조직위' 시동 거는 秋… 민심 스킨십 나선 洪

▲ (왼쪽부터) 추미애 민주당 대표, 홍준표 한국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여름 휴가에서 복귀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사이좋게 '혁신 경쟁'에 나선 모양새다.

추 대표는 당 혁신위원회와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 시동을 걸었고, 홍 대표는 전국을 돌며 국민과 대화하는 '국민 속으로' 토크콘서트에 나섰다.

추 대표는 지난달 28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혁신위 설치를 제안했다. 그 일환으로 추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혁신위원회 명칭을 '정당발전위원회'로 명명했다. 또 정발위 위원장으로 최재성 전 의원을 임명했다.

추 대표는 조만간 조강특위도 구성해 조직을 재정비한다. 추 대표가 두 위원회를 빠르게 가동하는 데는 내년 지방선거와 연관이 있다는 게 중론이다. 신속한 당 혁신 등에 따른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게 추 대표 구상이다.

홍 대표는 대구·경북 지역을 시작으로 직접 민심 스킨십에 나섰다. 홍 대표는 정기국회가 열리기 직전인 이달 말까지 '국민속으로' 토크콘서트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대상 지역은 대구·경북 지역을 비롯해 서울, 부산, 호남권, 강원권 등 약 10개 지역이다.

두 대표는 안보 분야에도 신경을 집중했다.

추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5일 유엔 안보리가 대북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며 "이번 결의안에는 중국과 러시아가 동참해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 의지를 천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그러나 결의안의 목적이 제재를 위한 제재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력한 제재를 바탕으로 베를린구상 정신에 입각한 끊임없는 대화 노력 역시 병행돼야 한다"며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선언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 성명이자 우리가 대화의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또 최근 여론의 공분을 산 박찬주 육군대장 부부의 갑질 행태에 대해서도 말을 보탰다.

추 대표는 "박찬주 육군대장 부부가 보여준 고위간부의 갑질 행태는 방산비리와 더불어 군의 사기를 꺾는 군내 2대 적폐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군과 사법당국은 이번 갑질 사건을 이적행위에 준하는 사건으로 규정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군 혁신과 인권개선의 분기점으로 삼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촉구했다.

홍 대표 역시 같은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핵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며 "(또) 지금 '코리아패싱(안보 논의에서 한국 배제)' 문제가 현실적인 문제로 등장했지만 이 정부는 아무런 대책을 강구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평화는 구걸하는 것이 아니고 힘의 균형을 이룰 때 오는 것"이라며 "결국 한미동맹을 강화해서 전술핵 재배치를 본격적으로 논의를 해야 할 때다. 공포의 핵균형을 통해서 한반도가 평화를 되찾을 수 있도록 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했다.

[신아일보] 우승준 기자 dn1114@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