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5만원권 지폐 80조 돌파… 매년 10조 늘어
시중 5만원권 지폐 80조 돌파… 매년 10조 늘어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7.08.0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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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유통 지폐 3장 중 1장 5만원권
▲ (사진=신아일보DB)

시중에 풀린 5만원권 지폐가 80조원 규모를 넘어서며 전체 발행잔액 중 80%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5만원권의 발행잔액은 80조3642억원으로 집계됐다. 화폐발행잔액은 한은이 공급한 화폐 중 환수된 돈을 제외한 금액을 뜻한다.

같은 기간 5만원권은 전체 화폐발행잔액 101조3685억원의 79.3%를 차지했다.

5만원권은 2009년 6월 도입된 이후 발행잔액이 80조원을 넘긴 게 이번이 처음이다.

연간 증가액은 2013년 7조9147억원, 2014년 11조3221억원, 2015년 12조3201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도 11조4515억원 증가했다. 지난 6월까지 매년 평균 10조원 규모의 5만원권이 시중에 추가로 유통된 것이다.

장수 기준으로는 시중에 풀린 지폐 3장 중 1장이 5만원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5만원권은 총 16억700만장으로 전체 지폐 49억8100만장의 32.3% 수준을 차지하며 1만원권 15억6300만장을 넘어섰다.

가계·기업의 비상금으로도 5만원권이 선호된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3월 발표한 '2015년도 경제주체별 화폐사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예비용 현금'의 80.7%가 5만원권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5만원권 환수율이 지난해 평균 49.8% 보다 증가한 61.8%로 과거보다 활발히 사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화폐환수율은 한국은행이 공급한 화폐량과 회수한 화폐량을 일정 기간 동안 비교한 비율이다.

발행 후 훼손 등으로 신권 수요가 증가하고 거래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아일보] 이한별 기자 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