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토리, 마루와 친해지는 중"… 반려동물 근황 전해
文대통령 "토리, 마루와 친해지는 중"… 반려동물 근황 전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8.0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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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 사진 비판 나오자 의식한 듯… "토리 과제는 찡찡이·마루와 친해지는 것"

▲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6일 "토리·찡찡이·마루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아 소식을 전한다"며 최근 입양한 퍼스트 도그 '토리'의 근황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토리를)입양 때 남자들을 경계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처음 볼 때나 그렇지 누구에게나 잘 따른다"며 "검은 개를 싫어하는 블랙독 증후군 때문에 입양되지 않았다는 말이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왼쪽 뒷다리 관절이 좋지 않은데도 관저 잔디마당을 뛰어다니고 쓰다듬어 주면 배를 드러내고 눕는다"고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녀석의 과제는 찡찡이(사저에서 데려온 고양이), 마루(사저에서 데려온 풍산개)와 친해지는 것"이라며 "실내에서 살려면 찡찡이와 잘 지내야 하는데 찡찡이는 개를 매우 싫어한다. 실외에서는 마루와도 친해져야 산책도 함께 할 수 있고 두 녀석 모두 외롭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주인의 사랑을 독차지하려는 질투심이 강한 마루가 토리를 해코지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토리를 마루와 가까운 곳에 집을 마련해 두고 서로 닿지 않게 거리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루는 토리에게 적의 없이 무덤덤하게 대하는데 토리는 마루를 겁내며 조금씩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중"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임종석 비서실장이 목줄에 묶여있는 토리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이에 일부 네티즌이 '실내견인 데다 목줄에 묶여 학대를 당한 적 있는 토리를 밖에 두는 것은 부적절하다' 비판을 제기하자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반려묘 찡찡이에 대한 소식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찡찡이는 바깥출입도 활발하고 모처럼 행복하다"며 "현관문이 닫혀 있을 때가 많아 창문으로 나다니는 게 버릇이 됐는데 드나들 때 창문을 열어달라고 귀찮게 군다"고 전했다.

또 "내가 TV를 볼 때면 무릎 위에 올라와서 얼굴을 부비다 잠을 자는 게 습관이 됐다"며 "이제 13살, 할머니 고양이가 되니 주인의 체온이 더 그리워지는 것일까요"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