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 LPGA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 "선물 받은 기분"
김인경, LPGA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 "선물 받은 기분"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7.08.0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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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메이저 우승… 최종합계 18언더 270타

▲ 김인경이 6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에서 막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후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사진=AEP/연합뉴스)

김인경(29·한화)이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김인경은 6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파72·669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여자 오픈(총상금 325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8언더 270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2007년 미국 무대에 진출한 김인경은 이날 우승으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는 영광을 안았다. 또 올 시즌 LPGA 선수 중 처음으로 3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김인경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선물 받은 기분”이라며 “응원해주신 분이 많아서 부담을 받았는데 그런 걸 좀 이겨내니까 우승하게 되고 또 우승 몇 번 하니까 메이저대회 우승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인경은 “이곳 스코틀랜드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라고 생각했다”며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인경에게 이번 우승이 의미 있는 이유는 2012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의 악몽을 떨쳐냈다는 것이다. 그는 당시 우승을 앞두고 있었지만 30cm 퍼팅을 놓치면서 결국 연장 끝에 유선영(31·JDX)에게 우승을 내준 바 있다.

김인경은 “그때 짧은 퍼트를 놓쳐 우승을 하지 못했는데 그후로 많은 연습을 했다. 이제는 짧은 퍼트를 놓치지 않을 자신감이 생겼다”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승을 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랬기 때문에 이번 우승은 보너스를 받은 기분”이라고 강조했다.

김인경은 ‘우승을 예상했느냐’고 묻는 질문엔 “경기 시작 전에 많은 분이 우승할 거라고 말씀하셨다. 아빠도 잘하면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그런데 저라도 저 자신한테 ‘우승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 경기했더니 떨지 않고 침착할 수 있었던 같았다”고 답했다.

이번 김인경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에서 시즌 12승을 기록했고, 4승을 더 추가하면 2015년 달성했던 한국선수 최다승인 15승을 넘어서게 된다.

한편, 함께 출전한 신지은은 13언더파로 6위, 김효주는 11언더파로 공동 7위에 올랐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