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돌파”
“내년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돌파”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7.08.0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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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원화강세에 성장률 상향조정으로 올해 2만9200 달러 예측
2006년 2만 달러 진입 12년 만…하반기 환율‧경제성장 속도 변수
▲ 귝민소??상승 일러스트 (사진=전호정 기자)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GDP 기준)이 내년에 3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는 선진국의 상징으로 내년에 달성되면 2006년 2만 달러대에 진입한지 12년 만에 3만 달러대로 넘어서는 것이다.

6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2만7500 달러로 전년 2만7100달러보다 400 달러 증가에 그쳤다. 저성장에다 작년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160.5원(매매기준 환율)으로 전년보다 2.6% 상승한 영향이 컸다.

경제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은 국민소득 증가 요인으로, 환율 상승과 인구 증가는 감소 요인으로 각각 작용한다.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큰 폭으로 늘어나 2만9000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정부는 지난달 25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 경제의 경상성장률이 4.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우리 경제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637조4200억 원으로, 정부의 경상성장률 전망치를 감안하면 올해 GDP는 1712조74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상반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142원이었고, 통계청이 추정한 올해 인구는 5144만6000명이었다.

이를 기준으로 추산하면 1인당 국민소득은 전년 대비 1700달러(6.2%) 늘어난 2만9200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부가 전망한 내년 경상성장률 전망치(4.5%)와 내년 인구추계(5163만5천명)를 감안하면 1인당 국민소득은 3만400달러로 마침내 3만 달러의 벽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어 △ 2019년 3만1600달러, △ 2020년 3만2900달러, △ 2021년 3만4300달러에 이어 △ 2022년에는 3만5800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는 2006년 2만873 달러로 2만 달러를 넘어서고서 세계 금융위기 충격이 있던 2009년 1만8300 달러로 떨어졌다가 이후 완만한 성장과 함께 2015년 2만7805 달러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처럼 3만 달러 돌파의 변수는 원/달러 환율과 우리 경제의 성장 속도에 달렸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자산축소가 본격화되면 달러 강세로 환율이 오를 가능성이 크고, 이는 1인당 국민소득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면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본격화하고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이 확충돼 성장률이 개선되면 이는 1인당 국민소득 증가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환율 상승압력이 조금 있겠지만 큰 변동이 없는 한 내년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