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70.3%로 취임 후 최저
文대통령 지지율 70.3%로 취임 후 최저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08.0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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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대북정책·여름휴가 시기·아파트값과 전세값 폭등 영향 有"
민주 지지율도 50%대 초반으로 떨어져…국민의당 3위로 2계단 껑충
국민의당 6.8%, 한국당 17.9%, 바른정당 5.2%, 정의당 4.8% 순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과제 보고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인 70%선까지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가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3.7%p 내린 70.3%(매우 잘함 46.6%, 잘하는 편 23.7%)로 나타났다.

반면에 부정평가는 3.0%p 오른 22.2%(매우 잘못함 9.0%, 잘못하는 편 13.2%)였으며 ‘모름·무응답’은 7.5%였다.

리얼미터는 이같은 결론에 대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에 내려진 ‘잔여 사드 발사대 임시 추가 배치’ 결정과 국방부장관의 국회 국방위 발언 등에 의한 정책혼선이 가중되면서 사드배치 찬반 유권자 모두에서 비판적 인식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리얼미터는 “문재인 대통령의 여름휴가 적시성 논란과 아파트값·전세값 폭등 관련 부정적 보도 역시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일간으로 보면 사드 추가 배치와 환경영향평가, 문재인 대통령 휴가를 둘러싼 각종 논란 보도가 확산됐던 지난달 31일에는 28일 대비 2.1%p 내린 70.9%(부정평가 21.5%)로 나타났다.

이어 아파트값·전셋값 폭등과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경기침체 관련 보도가 이어진 지난 1일에는 69.9%(부정평가 22.7%)로 하락하며 7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그러나 '8.2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이 발표된 2일에는 71.7%(부정평가 21.1%)로 다시 70%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그 역시 지난주 주간집계와 대비해서는 3.7% 하락한 수치였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문 대통령과 함께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내림세로 돌아서 5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50.5%(▼2.1%p), 자유한국당 17.9%(▲2.5%p), 국민의당 6.8%(▲1.9%p), 바른정당 5.2%(▼0.7%p), 정의당 4.8%(▼1.6%p)로 각각 나타났다

민주당은 60대 이상에서(민 26.5%, 한 34.0%) 한국당에 1위 자리를 내어주었고, TK(대구·경북) 30%대 초반, 보수층에서 20%대 초반으로 크게 하락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충청권과 TK, PK, 수도권, 60대 이상과 40대, 보수층과 중도층을 중심으로 상승했으며 특히 60대 이상에서 민주당을 제치고 선두로 일어섰다.

국민의당은 6.8%(▲1.9%p)로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하며 지난 5주 연속 머물렀던 최하위 자리에서 벗어나 3위로 두 계단 껑충 상승했다.

바른정당은 5.2%로 지난주에 이어 2주째 내림세가 지속됐고, TK와 충청권, 20대,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주로 내렸다. 정의당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에 밀려 최하위로 떨어졌다.

한편, 이번 조사는 tbs 교통방송의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천521명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는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아일보] 박규리 기자 bgr8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