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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화장품시장을 가다-③이란] K-뷰티, 잠재력 지닌 ‘사막의 오아시스’를 노려라
[글로벌 화장품시장을 가다-③이란] K-뷰티, 잠재력 지닌 ‘사막의 오아시스’를 노려라
  • 김동준 기자
  • 승인 2017.08.03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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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시장 규모 29억6000만달러…2020년 49억달러 전망전반적으로 상승세지만 자국 수입제한 정책 등 변수
▲ 사우디아라비아에 문을 연 토니모리 매장 (사진=토니모리)

미지의 시장으로 여겨지던 이란이 K-뷰티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란 화장품 시장은 2015년 기준 29억6000만달러(3조3291억원) 규모다. 중동 전체 시장의 16.1%를 차지하는 큰 시장이다.

매년 10% 이상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이란 시장은 2020년 기준 전체 매출액이 49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라는 것이 코트라(KOTRA)의 설명이다.

이란은 지난해 37년간 이어져 오던 경제제재 조치가 지난해 해제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군침을 삼키는 지역이다. 이미 랑콤 등 유명 브랜드가 현지 시장에 진출했고, 다른 글로벌 뷰티 업체들의 시장선점 노력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란은 화장품의 주 소비층인 여성인구가 전체 인구의 36%(15~65세 여성, 2800만명)에 달한다.

최근 이란 여성들 사이에서는 기능성 화장품이 ‘핫이슈’다. 때문에 안티에이징 스킨케어 제품군의 매출이 전년 대비 16% 성장했다. 더불어 천연, 허브원료 기반의 화장품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남성 화장품 시장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란 남성화장품 시장은 전체 시장의 8~9% 수준이다.

더불어 젊은 남성층을 중심으로 그루밍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기능성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시장 상황이 마냥 좋다고만은 할 수 없다.

이란 화장품·위생 관련 협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 화장품 시장에 공급되는 제품의 80%는 밀수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1990년부터 지속된 수입제한 정책 때문이다. 이란 정부는 자국의 제조업을 보호하고 육성한다는 명목으로 관세·비관세 정책수단을 적극 활용해왔다. 때문에 관세가 높고 통관절차도 복잡하다.

이는 자연스럽게 밀수품 유입으로 이어지고, 암시장이 형성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형성됐다. 이같은 요인은 시장 성장세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밀수된 화장품은 대게 아랍에미리트, 터키, 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에서 생산된 유명 브랜드의 복제품이거나 공식 인증을 받지 않은 저렴한 제품이 대부분이다.

또한 중동이라는 지역적 특성에 기인한 전쟁, 종교분쟁 등 불확실 요인도 상존한다.

이에 K-뷰티 업체들은 아직까지 이란 진출에 적극적이지는 않은 상황이다. 2016년 기준 한국의 대(對) 이란 화장품 수출액은 약 420만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업계 1위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은 아직까지 이란 시장에 공식적으로 진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올 하반기 두바이에 진출하는 에뛰드하우스를 필두로 이란을 포함한 중동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중동 시장의 전체 구매력이나 파이로 봤을 때 영향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올 하반기 안에 에뛰드하우스를 시작으로 차근차근 시장에 진출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현지 화장품 매장에 캐시캣, 보브 등을 소규모로 수출하고 있는 LG생활건강도 이란 진출 계획은 정해진 것이 없다. 하지만 전반적인 중동 시장 전망에는 긍정적인 모습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중동은 젊은층이 다양한 브랜드를 많이 써보고자 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한다”며 “성장 잠재력도 큰 시장이라서 중동 시장 자체는 전망 있는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처리퍼블릭, 스킨푸드, 리더스코스메틱, 홀리카홀리카 등 여타 K-뷰티 업체들도 이란 진출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 이란 현지 진출을 논의중인 잇츠스킨 (사진=잇츠스킨)

 

다만 잇츠스킨은 내년 상반기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단독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더불어 드럭스토어나 현지 화장품 편집숍 등 오프라인 채널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잇츠스킨 관계자는 “지난 5월 자유경제를 주장하는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경제 개방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이 이란 시장 진출의 적기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토니모리 역시 시장 전망을 밝게 예측하면서 향후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이란은 아직 미진출국이지만 중동 시장 중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번째로 큰 시장”이라며 “좀 더 전략적으로 신중히 접근해 향후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동준 기자 blaams@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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