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년만에 애플 ‘아성’ 넘었다.
삼성, 1년만에 애플 ‘아성’ 넘었다.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7.08.03 11: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미시장 2분기 시장점유율 '1위 탈환'…우리기업 점유율만 50%↑
▲ 삼성전자 갤럭시S8 (사진=삼성전자)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의 삼성전자가 북미시장에서 1년만에 애플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탈환에 성공했다.

특히 삼성은 2분기 갤럭시S8의 흥행에 힘입어 북미지역 30%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이후 3년 만이다.

3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분기 북미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400만대를 판매해 33.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분기(24.9%) 대비 8.4%포인트, 전년 동기(29.7%) 대비 3.6%포인트 오른 수치다.

삼성전자가 북미 시장 점유율 30% 벽을 넘은 것은 2014년 2분기 이후 12분기 만에, 애플을 따돌리고 1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이다.

2분기 다소 주춤한 성적을 보인 LG전자는 차근차근 북미시장에 발을 넓히며 3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LG전자는 2분기 북미에서만 720만대를 팔며 점유율 17.1%를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20.2%) 대비 3.1%포인트 떨어진 수치지만 삼성, 애플과 함께 3강 구도의 한축은 유지했다.

삼성과 LG의 2분기 점유율을 합치면 50.4%다.

지금까지 한국업체의 북미 시장 분기별 휴대폰 점유율이 절반을 넘은 것은 2013년 2분기, 2014년 2분기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반면 애플은 안방에서 삼성에 밀리며 2위로 내려앉았다.

애플은 1010만대를 판매해 점유율이 전 분기 대비 8.7%포인트 하락한 24%를 기록했다.

이어 중국의 ZTE(11.5%)가 점유율 4위에, 일본의 모토로라(4.8%)가 5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가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제품을 내놓으며 판매를 올린데 비해 애플은 하반기 신제품 발표를 앞두고 있어 수요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하반기 삼성 갤럭시노트8, LG V30, 애플 아이폰 등 각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가 예정돼 있어 북미 시장에서도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아일보] 이승현 기자 shlee43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