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재에 삼성·SK ‘함박웃음’
반도체 호재에 삼성·SK ‘함박웃음’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7.08.0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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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만 D램 5.2%·낸드 2.4% 상승…올해 매출 D램 55%· 낸드 35%↑
 

글로벌 시장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D램 반도체의 가격 호조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예상치보다 D램·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 수요가 증가한데다 7월 가격 상승도 뒷받침되며 이들 기업의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

3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인 D램익스체인지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D램의 표준 제품인 PC용 'DDR4 4Gb(기가비트) 512Mx8 2133㎒'의 평균 계약가격(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 31일 기준 3.25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30일에 집계된 평균 계약가격 3.09달러보다 5.2% 오른 값이며 지난해 말과 비교해도 67.5%나 인상됐다.

이 같은 가격상승은 수요증대에도 D램 공급자가 한정된 탓이다.

실제 올해 1분기 기준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4%와 28%로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글로벌 점유율 70% 이상을 가져가다 보니 초과수요가 발생한 것.

낸드플래시 역시 평균 계약가격이 한 달 새 2.3% 오르며 5.55달러에서 5.68달러가 됐다. 이는 지난해 말과 비교할 경우 34.6%나 인상된 수치다. 낸드플래시도 올해 공급에 비해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낸드플래시는 삼성전자(36.7%)가 1위, SK하이닉스(11.4%)와 도시바(17.2%)가 각각 2·3위를 차지하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반도체 호재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에 따른 기업의 매출 증가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IC인사이츠는 올해 전세계 반도체시장 매출은 지난해 보다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IC인사이츠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D램 시장 매출은 지난해 대비 55%, 낸드플래시는 35% 이상 높아질 것”이라며 “전세계 반도체시장 매출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는 것은 최악의 시장불황 직후인 2010년(33%)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로 생산하는 반도체의 가격 상승세에 따라 이들 회사의 사업 수익성 역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아일보] 이승현 기자 shlee43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