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8월 이후 연내 서울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총 3만691가구가 분양을 계획 중이다.
이는 지난해 3962가구 보다 약 7.7배, 2015년 보다 5.7배 많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1만3887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경남 4354가구 △광주 3648가구 △대구 2352가구 △전북 2206가구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부산 서구 서대신동2가 서대신6구역에선 대우건설이 '대신2차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총 815가구 중 415가구가 일반분양분이며, 부산지하철 1호선 서대신역과 동대신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은 부산 동래구 온천동 온천2구역을 재개발해 총 3853가구를 짓는 '온천2 래미안 아이파크(가칭)'를 11월경 분양한다. 2490가구가 일반분양분이며, 부산지하철 3·4호선 미남역 역세권이다.
대림산업은 경남 창원시 회원동 마산회원3구역을 재개발해 전용면적 59~101㎡ 총 1245가구를 짓는다. 이 중 792가구가 일반분양분이며, 마산자유무역지역 등 마산 및 창원 일대로 출퇴근이 용이한 입지다.
정비사업 분양이 증가한 것은 최근까지 이어졌던 분양시장의 호조로 정비사업들의 분양성이 향상 돼 사업이 빨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정비사업지역에 강화된 규제를 적용하면서, 지방 분양시장이 반사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비교적 강도가 높은 8.2부동산대책이 발표되면서 서울 등 수도권 정비사업 및 이와 연계된 분양은 다소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도심 및 구시가지에 위치한 지방 정비사업들은 인프라가 잘 갖춰 있어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청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