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서비스수지 적자 '사상 최대'…사드보복 여파
상반기 서비스수지 적자 '사상 최대'…사드보복 여파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7.08.03 0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월 여행수지 23개월 만에 최대 적자

▲ (자료=한국은행)

올 상반기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영향으로 사상 최대 서비스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7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서비스수지는 157억4000만달러로 적자를 나타냈다.

여행수지는 상반기 기준 77억4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지난 6월 기준으로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영향이 있었던 2015년 7월 이후 23개월 만에 최대인 13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중국인 입국자는 전년 동기 대비 66.4% 줄어든 25만5000명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위기인 2012년 이후부터 중국인 관광객이 늘었지만 지난 3월 중국의 국내 여행 금지 조치로 인해 2·4 분기에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는 362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4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지난 6월 기준 경상수지는 70억1000만달러로 지난 2012년 3월 이래 역대 최장기간인 6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상품수지 흑자는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583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6월 기준으로는 흑자 규모가 전년동월 128억3000만달러에서 97억1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4억8000만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 국내투자는 12억1000만달러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7억4000만달러 감소를 나타냈다.

이 밖에 기타투자는 자산이 25억5000만달러 늘었다. 반면 부채는 24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신아일보] 이한별 기자 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