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대통령 휴가로 '코리아 패싱' 비판, 합당치 않다"
靑 "대통령 휴가로 '코리아 패싱' 비판, 합당치 않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8.0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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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간 매일 단위로 대화… 의제 없이 무조건 통화할 수 없어"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휴가지인 진해 해군기지 공관에서 예방한 리야미자드 리야쿠두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왼쪽)을 접견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청와대 측은 2일 야당이 제기하고 있는 '코리아 패싱'(한반도 문제에 대한 논의에서 한국이 배제되는 상황) 우려와 관련, "대통령이 휴가를 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를 안 했다고 해서 '코리아 패싱'이라고 하는 건 합당치 않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미 한국과 미국 간에는 충분하게 거의 데일리 베이스(매일 단위)로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이번주 말 휴가가 끝난 뒤로 미룬데 대해 "양국 간 적절한 시기와 의제가 협의되고 할 얘기가 있을 때 통화하는 것이다. 대통령이 의제도 없는데 무조건 통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야(野)3당은 북한의 지난달 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 도발 이후 한반도 안보정세를 놓고 '코리아 패싱' 현상이 벌어지고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문 대통령이 휴가를 갔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미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향후 조치에서는 사전에 (미국과) 충분히 논의됐고 합의가 됐다"며 "이후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고 향후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며 해당 논란을 일축했다.

틸러슨 장관의 발언이 '코리아 패싱'을 시사한다는 지적에는 "동북아 정세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큰 한국은 미국이 쉽게 제외할 수 있는 파트너가 아니다"라며 "한미 관계는 굳건히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4강(미·중·일·러) 대사 임명과 관련해서는 "상대국과의 어느 정도 공감, 교감들이 필요하다"며 "그 부분에 대해 절차가 진행 중이다. 확정이 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