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윤경 "배현진과 '양치사건' 후 블랙리스트 포함"
양윤경 "배현진과 '양치사건' 후 블랙리스트 포함"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7.08.0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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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양윤경 기자가 배현진 아나운서에 대한 일화를 털어놓으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양윤경 기자는 2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MBC파업 당시 있었던 배현진 아나운서와의 일화를 폭로했다.

양윤경 기자는 "여자화장실에서 배현진씨에게 물을 잠그고 양치질을 하라'고 지적했는데, 배현진씨가 '양치하는데 물 쓰는걸 선배 눈치를 봐야 하느냐'고 말했다"면서 "이에 'MBC 앵커인데 당연하죠'라고 말하고 퇴근했다"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 후 부장이 부른 뒤 이 사건에 대한 경위서를 써야 했고 한 선배는 '인사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진상조사단까지 꾸려졌고 사실 관계 확인 차 CCTV도 돌려봤다고 하더라"며 "당장 인사가 나진 않았지만 정기 인사때 인사다 났다. 배현진씨와 있었던 일을 계기로 블랙리스트에 내가 포함돼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배현진 아나운서는 MBC파업 당시 돌연 파업 중단을 선언하고 MBC의 간판프로그램 '뉴스데스크'의 얼굴로 자리 잡은 바 있다.

당시 배현진 아나운서는 "노조에서 폭력과 협박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파업을 중단해 동료들로부터 배신자로 낙인 찍혔다.

이와 관련 이상호 기자는 "'자리' 운운하며 내뺀 양승은, 배현진 씨, 오늘날 그대들이 '앵무새'가 아니라 '언론인'이라 예우받는 건 '뱃속 아기의 미래를 위해 파업현장을 지킨다'는 방현주 같은 선배 아나운서들의 각성과 헌신 덕분임을 깨닫게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비판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