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주역' 이수혁 "'北 강압외교' 무게 실어야"
'6자회담 주역' 이수혁 "'北 강압외교' 무게 실어야"
  • 우승준 기자
  • 승인 2017.08.02 1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이 소외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돼"

▲ 이수혁 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수혁 민주당 의원은 최근 북한 미사일 도발 관련 '대화'보다 '압박'에 무게가 실린 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북핵 6자회담 초대 수석을 지냈고, 당내 '외교통'으로 불린다.

이 의원은 2일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여태까지는 패러다임을 '대화' 쪽으로 많이 뒀다"며 "(그러나) 상황이 또 이렇게 되니까 '강압외교' 쪽에 무게를 실어야 하는 상황이 된 것 아닌가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대화냐 제재냐, 이 문제에 관해서 설왕설래 또는 비판적, 또는 불가피성 등을 주장하고 있다. 지금은 패러다임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면에 더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 상황이 워낙 긴박하게 돌아가고 국민들도 불안해하고, 국제 사회 전체도 불안해하고 있는 가운데에 어떤 정책을 취해야 하느냐, 참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여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미일 두 정상의 통화 등에 따른 코리아패싱(한반도 안보 논의에서 한국의 소외) 우려에 대해선 "(북한의 ICBM 발사는) 미국 입장에서 자국 이익 문제, 안보 문제"라면서 "그래서 미국이 더 전면에 나서서 북한과 어떤 방법으로든지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겠나. 한국이 소외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재차 "한국 안보뿐 아니라 미국 안보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는 점 때문에 미국으로서는 한국이 보이는 것보다 미국 안보가 더 크게 보일 것"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한국이 소외됐다고 하는 감을 우리가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6자회담 재가동'에 대해선 "6자회담의 효용성은 국제사회가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집약된 의견이 표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6자회담의 국지적, 다자적 협상 틀은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우승준 기자 dn1114@shinailbo.co.kr